과학전람회 준비 퇴근하려는데 내 교실 앞에 있는 다산관 4층 올라가는 계단에서 3학년 태영, 성환, 대열이가 과학전람회 실험을 한다고 부산을 떨었다. 오늘까지 실험을 끝내야 한다고 한다. 저녁이나 제대로 먹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아무튼 젊은 패기와 열성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실험 주제가 긴 끈이 도르래에서 떨어질 때 끈이 도르래에서 뜨는 현상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실험 장소로 계단을 선택한 것이다.
퇴근하려다 말고 사진기로 역사적인 현장을 찍었다. 이 학생들이 장차 어떤 위인으로 성장할 지 이 사진 한 장이 증명해 줄 것이다.
3학기제라 봄 학기가 짧아서 이런 다양한 활동이 조금 위축된 것 같아 안타깝다. 내년에는 다른 모습으로 커리큘럼이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컬리큘럼이나 대학 입시 제도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열성이라고 생각한다. 넓은 창의성의 세계에 도전하길 바란다. 실패해도 뭔가를 배울 것이고, 성공하면 더욱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