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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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점




새 스탠드조명이 놓인 서재

코로라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가 다 힘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대구가 특히 어렵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나는 인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대학은 서울에서, 박사학위는 프랑스에서, 대학 강사는 강릉에서, 박사후연구원은 대전에서, 그 후 현재까지 20년째 직장이 가까운 원주에 산다. 대구와는 별 인연이 없는 편이고, 대구에 언제 들렀었는지도 까마득하다.

그런데 내가 보수주의자이기 때문인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난 어제 문뜩 대구에 관심이 생겼다. 그동안 은퇴한 후 원주에서 서점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대구에서 서점을 하는 것도 안 될 이유가 없어보였다. 원주에서 대구까지는 자동차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원주에 살면서 대구에 서점을 여는 것은 불편한 점이 많겠지만 일주일에 하루 정도 당일 출퇴근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엉뚱하고 불합리해 보이지만, 뜻이 있다면 길도 있다.

서점 이름도 미리 지어보면서 흐뭇한 미래를 그려본다. 어쩌면 그리 먼 미래가 아닐 수도 있다.
박형종 2020-04-17 (금) 22:13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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