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4092 !! 1
4553835 1
번호 badaso.1
가입 2007-12-23   73
5
메모 14245   28
공부 266
일정 2
할것 1   50%
badaso.1   6
시간 3002시간 30 3시간 21

 
바다소? 이야기 사이언스 뉴스 4 명언 좋아요
박형종 (929)박시훈 (83)박시원 (76)이순정 (12)황동욱 (8)강승우 (7)김주영 (6)우재현 (5)양혜원 (5)김지수 (3)윤가람 (2)조선우 (2)박준성 (2)정동현 (2)김하경 (2)조연수 (1)
작은 이야기 (1190) | 쓰기
> badaso.1 바다소 어제 23:52 박형종 6
> 보릿고개 [1] 03-04 박시훈 80
> 뉴스 큐레이션 바다소 03-01 박형종 66
> 서재 정리 일상 02-26 박형종 70
> 진짜 공부 생각 02-25 박형종 80
1[2][3][4][5][6][7][8][9][10] ... [238]  

진짜 공부




박형종을 검색한 페이지

위기가 닥쳐서야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는 말이 있다. 겉보기에 그럴듯한 사람, 남들이 듣기에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위기를 극복할 실력을 갖추고 있는지 밝혀지는 때는 진짜 위기가 닥쳤을 때다. 불행하게도 사람들은 위대한 지도자가 이룬 업적을 금세 잊는 대신에 형편없는 선동꾼에게 쉽게 속는다.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학교가 내일부터 2주간 휴업을 결정했다. 개교 이래 처음인데, 유사 이래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속출하다보니 이런 정도는 뉴스거리도 아니다.

퇴근해서 저녁 먹고 리클라이너에 앉았더니 몸이 축 늘어졌다. 내일부터 무엇을 할까 생각을 쥐어짜보려고 애썼지만 몸이 피곤해서 그런지 헛수고였고 비몽사몽이었다. 그럴 바에야 샤워나 하자고 리클라이너에서 몸을 일으켜 서재를 나서는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지난 한 달간 공들여 만든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활용해서 공부하는 것이었다.

일반적으로 수강신청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신청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만 내가 만든 프로그램은 그런 신청 과정이 없어도 돌아가게 되어 있다. 자기가 스스로에게 리포트를 쓰면 자동으로 공부 기록에 입력된다. 따라서 과목 개설자 자신의 공부를 기록하는 용도로 사용될 수 있다. 공부를 기록하는 것과 기록하지 않는 것의 차이는 무엇일까? 공부를 기록하는 것이 순전히 귀찮고 시간 낭비일까? 물론 위대한 설계도와 강한 추진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는 공부 기록 같은 것은 필요 없을 테지만 나는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다. 나에게는 살짝 동기를 부여해줄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것이 수강신청 프로그램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던 것이다. 과연 그럴 것인지는 며칠간 사용해보면 알 수 있을 게다.

하나의 공부가 끝나면 새로운 공부가 시작된다. 지난 공부에 집착하면 안 된다. 지난 공부를 자랑하면 고이고 썩는다. 계곡을 내려오는 물은 계속 같은 곳을 흐르지만 매번 다른 물이다. 진짜 공부란 그런 것이다. 다행히 나는 그것을 즐길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박형종 2020-02-25 (화) 23:53   ▷80

프린트 글 번호 1536 [폴더] 생각[70]   최민성
 
꿈을 이루는 바다소
가입
아이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