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4155 !! 1
4573916 1
번호 badaso.1
가입 2007-12-23   73
5
메모 14377   5
공부 266
일정 5
할것 2  
시간 3024시간 51 1시간 56

 
바다소? 이야기 사이언스 뉴스 4 명언 좋아요
박형종 (929)박시훈 (83)박시원 (76)이순정 (12)황동욱 (8)강승우 (7)김주영 (6)우재현 (5)양혜원 (5)김지수 (3)윤가람 (2)조선우 (2)박준성 (2)정동현 (2)김하경 (2)조연수 (1)
작은 이야기 (1190) | 쓰기
> 시간기록 페이지 바다소 01-04 박형종 126
> 꿈을 이루는 미션 바다소 01-03 박형종 155
> 2020년 일상 01-01 박형종 148
> 수원 나들이 일상 2019-12-22 박형종 150
> 새로운 레이아웃 바다소 2019-12-17 박형종 184
[1][2][3][4]5[6][7][8][9][10] ... [238]  

수원 나들이













시훈이가 아주대에서 공부한 지 1년이 되었다. 오늘 기숙사 짐을 빼러 수원에 다녀왔다. 가는 길에 참새의 방앗간 같은 덕평휴게소에 들러 회오리감자와 씨앗호떡을 샀다. 시훈이 덕분에 지난 1년 동안 수원에 몇 번 갈 기회가 있었다. 이번에는 광교 앨리웨이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멋진 상가건물들이 이국적인 냄새를 풍겼다. 점심을 도하정이라는 곳에서 곰탕과 육회비빔밥으로 먹고 커피를 마시러 광교 호수 근처의 카페를 찾아다녔지만 유명한 카페들에는 앉을 데가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헛걸음을 하며 발길을 돌렸는데, 이런 상황이면 상품을 진열한 공간 대신에 테이블을 더 들여놓는 것이 나을 뻔 했다. 우리가 나올 때 아가씨가 의자가 두 개 놓인 작은 테이블을 맡기 위해 뛰는 것을 보았다.

기숙사에서 짐을 빼서 캠핑할 때처럼 차에 가득 실어놓고 중앙도서관으로 걸어가서 그곳 카페에서 음료수를 마셨다. 도서관 1층에 딸린 카페지만 여느 카페에 뒤지지 않는 근사한 인테리어를 보여주었다. 거기다 음료수 4잔을 시켰는데도 광교 카페의 음료수 한 잔 값에 불과한 6300원 밖에 나오지 않았다. 주차비도 걱정할 것 없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아직 기말시험이 안 끝나서 그런지 카페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시훈이는 짐을 빼고 기숙사에서 하루를 더 잔 뒤에 크리스마스 때까지 2박 3일 여행을 떠날 예정이란다. 좋을 때다.

밤 11시다. 저절로 눈이 감긴다. 오늘은 조금 일찍 자야겠다. 겨울방학 과학캠프에서 사감으로 일할 때 사용할 점수 프로그램을 완성했다. 내일은 학생들의 수업 코멘트 쓰는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 나는 수작업으로 하는 것에 비해 고작 몇 분에서 몇 십분 정도를 절약하자고 며칠을 걸려 프로그램을 짜는 편이다. 그 프로그램들이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서 일을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실력이 느는 것은 덤이다.

광교에서 <책발전소>라는 서점 겸 카페를 보았는데, 딱 내가 하고 싶은 스타일의 가게였다. 우리 동네에 걸어서 갈만한 거리에 그런 곳이 있다면 삶이 더욱 윤택할 것 같다. 없다면 내가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오늘은 그런 꿈을 꾸면서 자야겠다. 반나절 정도의 수원 나들이에서 많은 것을 보고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
박형종 2019-12-22 (일) 23:22   ▷150

프린트 글 번호 1515 [폴더] 일상[219]  
 
꿈을 이루는 바다소
가입
아이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