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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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강릉 안목해변













어제 결혼기념일이었다. 아내와 함께 아침을 먹고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10시 반쯤에 아이들을 깨웠다. 점심은 원주 광화문갈비에서 먹고, 강릉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했다. 아내는 안목해변에 있는 <할리스카페>로 가자고 했다. 3년 전 내 생일 때 안목 카페거리에 갔을 때 아내가 눈여겨보았던 곳이다. 아내가 스마트폰으로 보여주는 지도에서 해변 사이에 위치한 카페를 보고서는 바로 오케이 했다. 차로 한 시간 가령 달려 대관령을 넘어서니 날이 잔뜩 흐렸다. 아침에 비가 제법 내린 모양이었다.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3시 30분이었다. 이렇게 늦게 강릉에 온 것은 오랜만이다. 다행히 토요일인데도 고속도로는 한가한 편이었다.

안목해변의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자마자 눈에 들어온 정박장의 요트들이 이국적인 풍경을 물씬 풍겼다. 해변의 파도와 갈매기, 바다냄새, 많은 관광객 등 불과 한 시간 반 만에 방금 전과 전혀 다른 세계에 서 있었다. 이게 여행의 묘미다. 해변 방파제를 끼고 등대 쪽으로 걸어갔다. 낮게 깔린 구름이 해를 모두 가렸고, 수묵화 같은 구름 아래에서 파도가 큰 소리를 내며 끊임없이 해안으로 몰려들었다. 아직 겨울이 오려면 멀었는데 손이 시렸다. 발걸음을 돌려 해안가로 가서 모래를 밟고 바다를 등진 채 사진을 찍었다. 하얀 파도가 모래턱 밑으로 거칠게 들락거렸다.

카페에서 내려다보는 3면 바다 전망이 훌륭했다. 가끔 테라스로 나가서 노을이 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해가 구름 위에서 사라지자 해변가 카페들이 내뿜는 형형색색 조명이 마치 오는 길에 보았던 단풍처럼 가까운 바다를 알록달록 물들였고, 작은 폭죽들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건물 높이에서 터졌다. 토요일 밤의 바다는 사람들을 낭만적으로 만든다.

저녁을 시훈이가 검색한 맛집에서 장칼국수와 만둣국으로 먹고, 그냥 돌아오기 아쉬워서 식당으로 오는 길에 봐두었던 <순두부젤라또>에서 디저트를 먹기로 했다. 통유리창의 하얀 건물이 한 눈에 띄었다. 내부에서 보니 물이 흘러내리는 벽에 걸린 로고 조형물과 멋진 원형의 펜던트 조명이 유리와 금속벽에 반사되며 환상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있었다. 순두부젤라또는 어떤 맛일까 궁금했는데 정말 순두부 맛이 났다. 녹차, 강릉커피, 요거트젤라또도 맛있었다. 총 16가지 젤라또가 있는데 다음에 와서 다른 것도 맛보고 싶다. 건물 바로 옆에는 하천 제방이 있어 날씨가 따뜻할 때 산책하기에 좋을 것 같다.

오늘은 토스트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전복죽, 연어샐러드, 닭꼬치로 점심을 먹었다. 시훈이를 버스터미널에 바래다주고 아내와 혁신도시 쪽으로 드라이브를 했다. 이번 주말에 틈틈이 바다소의 달력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했다. 특히 오늘은 간단한 실수 때문에 다섯 시간 동안이나 헤맸지만 집어던지기 직전에 결국 잘못된 부분을 찾아냈다. 이것으로 일단락 지을 작정이다. 오늘은 에너지 충전을 위해 조금 일찍 자야겠다. 아직도 바닷가 풍경이 어른거린다. 여러 번잡한 일들로 마음이 바쁘더라도 가끔은 토요일 안목해변에 들러 삶을 색다른 활력으로 채우는 것은 어떨까?
박형종 11-10 (일) 23:01 글 1503   답글 프린트   ▷82 폴더 여행[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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