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토요일에는 아내와 <사니다>에 갔었는데 3만평이나 되는 야산에 들어선 카페다. 마침 저녁에 그곳에서 야외음악회가 열려 한 시간 반 정도 구경했다. 야외공연장과 산책로, 참다래밭 등 규모가 엄청나다. 앞으로 개발될 여지가 많은 곳이라 가끔 들르게 될 것 같다.
오늘은 시원이를 데리고 치악산 <황골집>에서 순두부와 두부전골로 점심을 먹고, 한옥이 멋진 <몽그리즈> 치즈카페에서 커피와 자몽에이드, 빵을 먹었다. 특히 <몽그리즈> 카페는 오픈 전부터 몇 차례 찾아와서 얼굴을 익혔더니 사장님 가족 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셔서 기분이 좋았다. 야외에 놓인 의자에서 따뜻한 햇볕을 쬐며 시원이에게 로마와 서울을 비교하여 도시계획과 건폐율, 용적률에 대해 설명해주었다. 아빠에게 듣는 상식이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줄 것으로 기대한다. 집에 오는 길에는 GS편의점에 들렀는데 저수지 옆에 있어서 마치 멋진 카페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다. 다섯 시간 정도의 나들이였지만 울긋불긋한 나무들과 저수지의 오리 가족 등 다양한 구경을 할 수 있었다. 아침에 서울 강남터미널에 갈까도 싶었으나 지금 절정인 단풍을 구경하기에는 오히려 원주가 알맞다.
집에 와서 잠깐 낮잠을 자고, 저녁 먹고, 서재 리클라이너에 앉아 스마트폰을 하며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떠오른 생각이 있어 바다소의 모바일 화면을 조금 손보았다. 이제 내일부터 새로운 시작이다. 오늘과 다를 것 없는 내일이지만 호기심과 탐구하는 정신을 갖는다면 보물로 가득한 하루가 될 것이다. 이제 그런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