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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탄 스툴과 홈캉스





여름방학인데 중학교 1학년을 위한 과학수학캠프에 생활매니저로 근무 중이다. 처음이라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도 끊임없이 떠올리고 있다. 마치 다른 세계에서 12시간의 시차가 있는 여행을 하는 느낌이다.

열대 잎사귀가 프린트된 쿠션커버로 여름 인테리어가 끝난 줄 알았는데 살짝 허전했다. 그래서 여름 리조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라탄 스툴을 놓기로 하고 일주일 전에 구입했다. 천연 해초로 만든 원형 스툴인데 매우 가볍지만 사람이 앉아도 끄떡없이 튼튼하다. 릴렉스체어에서 음료수를 마실 때 컵을 내려놓는 용도로도 딱 알맞다.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과자나 빵을 먹을 때는 스툴 위에 나무 도마를 올려놓으면 잘 어울린다. 아레카야자를 다시 들여 놓고, 알로카시아 잎을 혓바닥처럼 거실 안쪽으로 내밀게 해서 베란다의 화초들과 연결시켰다. 이제야말로 여름 리조트가 완성되었다.

여름바캉스 극성수기라 고속도로는 꽉 막히고, 피서지에서의 비싼 숙박비와 음식요금 때문에 말이 많다. 나는 7월 말부터 8월초까지 캠프에서 10박 11일 근무하는 덕분에 이 기간에 휴가를 갈수 없는 상황이라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지난 8월 2일 캠프 학생들의 해양스포츠 활동을 인솔해서 삼척 바닷바람을 쐬었다. 1초만 햇볕을 쬐어도 탈 듯해서 바다에 발을 담그기는커녕 모래를 밟을 엄두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시원한 물회로 더위를 달래고, 해양스포츠를 못하는 학생들과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에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런 당일 피서가 되었다.

에어컨만 켜도 집이 리조트로 변신하고, 그 곳에서는 라면만 먹어도 행복하다. 거기다 집을 멋있는 여름 리조트로 꾸민다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다. 요즘 가까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는 바캉스, 즉 호캉스가 유행이고, 또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란 트렌드도 있다. 홈캉스의 매력은 한 번 투자하여 1년 내내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장거리 여행에서 지치거나 하는 바캉스의 후유증도 없다.

나는 이번 주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당일로 지인도 만날 겸 강릉에 다녀올 계획이다. 또는 서울이나 다른 곳으로 짧은 여행을 다녀올 수도 있다. 캠프가 끝나는 수요일에 가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만 태풍이나 폭우 때문에 여행을 떠나지 못해도 아쉬울 게 없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비용 대비 만족도가 높고, 멋있는 리조트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을 켜고,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거실의 120인치 스크린과 프로젝트로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제대로 된 홈캉스를 즐길 수 있다. 생각난 김에 바로 내일 저녁 나만의 리조트에서 영화를 보며 바캉스를 떠나볼까?
박형종 08-06 (화) 12:04 글 1482   답글 프린트 2   ▷143 폴더 일상[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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