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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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이 체험학습 여행













방학 첫날이라 푹 자고 싶었지만 다섯 시에 깼다. 침대에서 조금 뒹굴다가 곧 일어났다. 바다소를 조금 다듬었는데 한 시간이 훌쩍 넘었다. 시원이는 오늘 학교를 가는 대신에 체험학습을 냈다. 처음에는 강릉의 영화박물관과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을 구경할까하다가 나중에는 서울, 안동 등을 놓고 고민했다. 그러다 결국 판교로 가기로 했다. IT에 관심이 있는 시원이를 위해 네이버 도서관을 구경하고,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점심을 먹고, 원주로 오는 길에 이천의 이진상회에서 커피와 디저트를 먹을 계획을 세웠다. 나는 이런 계획을 세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것 같다.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었다.

수박주스 한 잔을 마시고 원주에 새로 오픈한 버거킹에서 햄버거를 테이크아웃 했다. 아침 9시 무렵에는 한가했는데 저녁 8시 무렵 돌아오는 길에 살펴보니 2층까지 사람들이 꽉 찼다. 기존에 있던 주유소가 셀프주유소로 바뀌고 한 켠에 버거킹이 생긴 것인데 위치가 좋아 앞으로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 그렇지만 운전하면서 햄버거를 먹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니었다. 이것저것 흘리고 영 불편했다. 아무튼 시간을 조금 절약한 덕분에 네이버 그린팩토리에 도착했을 때 지하 7층에 간신히 주차할 수 있었다.

네이버 도서관은 예전부터 오고 싶었는데 역시 잘 꾸며진 곳이다. 특히 인테리어 잡지책을 실컷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디자인, 컴퓨터 책들은 원서를 포함해서 꽤 많았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종류의 책들은 빈약한 편이었다.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다. 화장실을 가다가 노조원들이 회사에 바라는 사항을 쓴 포스트잇을 전시한 공간을 지났는데 밖에서 생각하는 것과 달리 거기에는 많은 불만이 적혀 있었다. 물론 전체 네이버 직원수에 비하면 100개 정도의 포스트잇은 미미한 숫자지만 과연 직원들은 얼마나 만족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 포스트잇들은 주차하러 들어올 때 보았던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공사 소음에 대해 네이버에 항의하는 플랜카드들과 묘하게 오버랩 되었다. 구글, 넷플릭스, 페이스북,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IT강자들과의 싸움에서 네이버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걱정되는 장면들이었다.

판교 현대백화점은 네이버 도서관에서 차로 몇 분 거리에 있다. 지하 1층의 먹거리들을 둘러보고 푸드코트에서 우동, 짜장면, 떡볶이, 수제비를 먹었다. 그리고 나는 교보문고로 가서 책을 살펴보고, 아내와 시원이는 옷을 구경하러 다녔다. 책만 보기는 심심해서 다른 층에 무엇이 있나 간단히 둘러보고 8층 리빙에서 소파 등을 구경했다. 디자인은 멋진데 가격이 한참 비쌌다. 더 구경하고 싶었지만 주차비 걱정에 서둘러 백화점을 빠져나와 이진상회로 향했다.

이진상회는 아내가 전부터 가고 싶어 했던 곳이다. 주차하고 인터리어 소품들이 가득한 건물 안으로 들어갔는데 특이한 물건들이 통로가 비좁을 정도로 가득했다. 혹시 걷다가 도자기 제품들을 건드려서 깨트릴까봐 불안할 정도였다. 카페는 온실 형식의 건물과 앤틱 가구와 장식품들로 특색 있었다. 아이스 카페라떼와 자몽에이드, 앙버터, 오징어먹물빵도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건물 주변에 배치해놓은 의자, 벤치, 그네, 인형 등이었다. 그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에 한 나절도 부족할 듯 보였다. 나중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세트 메뉴를 먹으러 다시 와야겠다.

집에 와서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산 닭강정과 아내가 만든 자몽에이드로 늦은 저녁을 먹었다. 오늘도 긴 하루였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여행의 마무리는 집이다. 집에서 시원한 물만 마셔도 좋다. 그렇지만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새로움을 발견하는 즐거움 때문이다. 집에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근사한 곳들이 많이 생겨서 다행이다. 내일은 또 어디로 여행을 떠나볼까?
박형종 07-18 (목) 23:09 글 1478   답글 프린트 1   ▷104 폴더 일상[210]
황동욱   태양전지 연구 때문에 한국나노기술원을 다니느라 저도 잠깐 판교에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 그렇게 멋있는 곳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오늘 아침 일찍부터 선생님 닉네임 오른쪽에 활동표시가 보여서 무엇을 하시는지 궁금했는데, 바다소를 더 발전시켜 주시고 계셨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최근에 시간기록 기능이 "시간기록" 단추를 눌러야 시작이 되게끔 바뀐 것은 확실히 더 편해졌습니다. 꾸준히 이용하겠습니다 :)
07-20 00:17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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