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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떡국과 김밥으로 배불리 먹고 나니 졸음이 쏟아진다. 바로 침대에 눕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아 글을 하나 쓰기로 했다. 나는 주로 밤늦게 하루를 마감하며 글을 쓰는데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늦어지고 그 다음날 살짝 피곤해지는 부작용이 있다.

어제 SBS VOD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서재에서 찍은 사진을 보다가 리클라이너 옆에 있는 공부용 의자 대신에 작은 리클라이너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함께 서재에서 텔레비전을 보려면 한 사람은 불편한 의자에 앉아야 했다. 적당한 가격에 쓸 만한 리클라이너를 몇 개 살펴보았는데 폭이 넓어서 공간에 맞지 않았다. 그러다 3년 전에 사서 안방에 처박아 놓은 좌식의자가 떠올랐다. 마침 텔레비전이 낮은 좌식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기 때문에 좌식의자에 앉았을 때 눈높이가 잘 맞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한 번 바꾸어보기로 했다.

오늘 아내가 아침을 준비하는 사이에 안방에서 서재로 좌식의자를 옮기고, 그 김에 서재의 운동기구를 거실로, 거실에 있던 2년 전 이케아에서 구입한 의자 두 개를 안방으로 옮겼다. 덕분에 세 군데가 조금씩 좋아졌다. 서재에서는 좌식의자와 리클라이너가 패브릭의 질감과 색상에서 잘 어울리고, 거실의 운동기구는 아침마다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데 좋고, 안방의 의자들은 옷을 올려두는 것으로 쓰임이 알맞다.

아내와 함께 아침을 먹고 아메리카노를 뽑아서 마침 목요일 방송하는 SBS 《하우스》를 시청했다. 오늘 소개된 멋진 집은 꼭대기에 있는 복층 아파트였다. 인테리어를 리모델링하는 데만 1억5천만 원이 들었다고 한다. 나는 오늘 돈 한 푼 안들이고 분위기를 바꾸고 용도에 맞게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을 배치했다. 짐스러워 한 때 버릴까 했던 것들이지만 장소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훌륭하게 재탄생했다.

요즘 인테리어에서 미니멀리즘이 하나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데, 나랑은 맞지 않는 것 같다. 거실에 덩그러니 스툴 한 개 정도만 놓여 있는 것이 보기에 깔끔하고 청소나 관리가 쉬운 장점이 있지만, 시각적으로 단조롭고 이것저것 바꾸면서 새롭게 시도하기에는 재료가 부족하다.

사람은 새로움과 편리함을 추구한다. 그래서 큰돈을 들여 해외여행을 가거나 집을 리모델링한다. 기존에 갖고 있던 것으로 새로움과 편리함을 얻으려면 삶과 공간과 물건에 대해 더욱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그리고 미니멀리즘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집착을 버리고 짐은 최대한 줄여야 한다. 공간에 여백이 있어야 새로움과 편리함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박형종 2019-06-06 (목) 15:35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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