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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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스타필드와 조정경기장













오늘 월요일 모교방문 행사로 하루 쉬었다. 덩달아 시원이도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서 학교를 하루 뺐다. 강릉 선교장과 테라로사 경포호수점을 갈까하다가 하남 스타필드와 미사리 조정경기장을 가기로 했다. 강릉에는 다음에 시훈이가 원주에 왔을 때 함께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또 스타필드에서 블루투스 스피커에 대한 청음을 해보고 싶었던 것도 이유가 되었다.

아침에 비가 왔다. 실내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스타필드로 가기를 잘했다. 9시에 출발해서 10시 반에 하남에 도착했다. 1층에 들어서자마자 아내와 시원이는 옷 매장으로 들어갔고, 나는 점포 배치도부터 유심히 살폈다. 몇 번째 오는 것이지만 그 동안 건물 구조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우물처럼 중앙 부분을 뚫어서 어느 층에서 보든 쾌적하고 디자인이 유려하다. 점심에 먹을 만한 메뉴도 살펴보았다.

일렉트로마트로 가서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로 스피커를 연결하여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이름이 잘 알려진 스피커들 중에서 절반 정도가 내 스마트폰과 연결이 안 되었다. 어떤 것들은 음량이 기대했던 것보다 작았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살 때는 직접 연결하고 들어보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기기에서 나오는 소리들과 주변 소음이 커서 스피커의 음질을 제대로 파악하기는 힘들었다. 아무튼 집에 있는 보스 <사운드링크 미니2>와 계속 잘 지내기로 했다.

점심은 훠궈를 하는 <훠궈야>란 음식점에서 먹었다. 냄비에 순한 육수와 매운 육수가 반으로 나뉘어있는 중국식 샤브샤브였다. 우리 모두 처음이었는데 현장체험이라는 정신을 살려 선택했다. 아직도 매운 육수의 얼얼한 맛이 혀에 남아 있다.

디저트로 <팥고당>에서 팥빙수를 먹고 다시 흩어져서 2차로 구경을 했다. 나는 또 일렉트로마트로 가서 스피커들을 더 살펴보았다. 그리고는 3시 반에 3층 테라스에서 아내와 시원이를 만나 전망을 잠깐 구경하다가 조정경기장으로 갔다. 매점에서 컵라면을 먹으며 여유 있게 풍경을 즐겼다. 매점이 있는 2층이 그 어느 곳보다 명당이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월요일인데도 카누 경주를 하는 수십 명의 선수들과 조정 연습을 하는 여자선수 한 팀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노력 없는 성공은 없다. 매점에는 우리 말고도 느긋하게 대화를 즐기는 중년의 부부가 계셨는데 가족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친절을 베푸셨다. 나중에 그런 여유로운 모습으로 나이가 들어가고 싶다.

다시 스타필드로 와서 영풍문고에서 책을 보았다.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라는 책을 집어 들고 푹신한 소파에 앉아 앞부분을 조금 읽었다. 츠타야 서점을 창업한 분이 사내 블로그에 한 편씩 올린 글을 정리해서 만든 책이었다. 그런 식으로 글을 쓰고 사진을 모아두었다가 책으로 낸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언젠가 나도 그런 책을 낼 것이다.

저녁은 매번 명절이나 주말에 왔을 때마다 줄이 길어서 포기했던 <초마>라는 중식당에서 자장면과 짬뽕을 먹었다. 그리고 디저트로 <폴바셋>에서 콤부차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아빠, 엄마가 서로 디저트를 사라며 화장실을 다녀오는 사이에 시원이가 계산했다. 콤부차도 처음 마셔보는 것이었는데 새콤달콤한 맛이 훌륭했다. 무엇보다 월요일에 오니 <훠궈야>, <팥고당>, <초마>, <폴바셋> 같은 인기 사이트에 자리를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지하2층 트레이더스에서 장을 보고 8시 반쯤 주차장을 나섰다. 월요일 늦은 저녁인데도 주차장이 꽉 찼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마 대부분 근처에 사는 주민들일 것이다. 비록 한 건물 내에서지만 도시의 활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친구들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아주머니들의 모임까지 주말 같은 여유가 있었다. 아내와 시원이도 기분이 좋아 보였다. 전에 읽은 책 제목이 떠올랐다.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좋은 도시가 무엇인지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도시는 안전, 편의, 교육, 의료, 쇼핑, 문화, 직업을 제공한다. 결국 도시를 만드는 것은 사람이다. 사람이 환경의 장점을 활용하고, 단점을 극복해서 도시를 만든다. 멋진 생각으로 아름답고 활기 넘치는 도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박형종 2019-05-27 (월) 23:45 글 1446   답글 프린트 1   ▷223 폴더 일상[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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