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 팻말 내일 비로소 텃밭을 시작한다.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고 잘 될까하는 의구심이 여전하다. 날씨는 또 왜 이리 눈도 오고, 쌀쌀한지.
지난 일요일 새벽 로타리로 고랑을 23개 만들었고, 화요일 반장들이 추첨을 해서 반당 두 개씩 위치를 정했다.
그 사이 행정실에 쇠스랑, 괭이, 모종삽, 물뿌리개 등을 구매 요청하였고, 낮사감선생님께서 직접 용도에 맞춰 사주셨다. 물을 담을 드럼통도 준비했다. 호스는 내일 준비될 것이다. 바베큐에 사용될 숯, 불판, 드럼통, 테이블의 준비를 부탁했고, 영양사님께는 밥, 김치, 돼지 목살, 집게, 가위 등의 준비를 확인했다.
횡성군 농업기술센터 곽기웅박사님이 텃밭을 둘러보셨고, 메일로 모종 심는 요령을 보내주셨다. 그리고 오늘 감자 한 포대와 상추 모종 천 개를 갖고 오셨다. 내일 텃밭 행사 때도 오시겠다고 하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듯 기뻤다. 5월 14일경 고추와 토마토 모종도 주실 예정이다.
그리고 윤승길선생님은 5월 6일 곽박사님에게 특강을 부탁하는 공문을 만들어 보냈다. 그리고 내일 아침 텃밭 진행 절차에 대한 문서를 만들어서 내게 메일로 보내줄 것이다. 그것을 검토하고 다듬어서 반에 두 장 정도씩 인쇄해 줄 예정이다.
행정실 김주민 주임님께 팻말을 부탁드린지 하룻만에 팻말을 10개 만들어 주셨다. 반장들에게 문자를 해서 반당 하나씩 돌렸다. 우리 반에서는 디자인 감각이 탁월한 가람이에게 도안을 의뢰하였고, 가람이는 오늘 아침 담임시간에 멋지게 만들었다.
퇴근하는 길에 고구마 모종을 사러 낮사감선생님과 함께 횡성 시장에 들렀다. 날씨가 쌀쌀해서 고구마 심기에는 이르다며 마침 모종을 갖다 놓으시지 않으셨다. 모종 5백개를 주문해 놓았고, 내일 점심무렵 다시 가서 사야할 것 같다.
텃밭에 참가할 학생을 조사한 결과 전체 학생들이 참가하겠다고 했다. 행정실장님도 그 이야기를 듣고는 좋아하셨다.
다행히 내일 날씨는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