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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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으로의 산책





7월이 되면서 졸업생들이 학교에 자주 보인다. 며칠 전에는 이세연, 박형주, 이준영, 설태란이 왔고, 그저께는 방민정, 어제는 김동연, 오늘은 강승우가 학교에 왔다. 지금 글을 쓰면서 생각이 났는데 학교에 온 김에 방명록 같은 것을 남기면 좋겠다. 바다소에 그런 페이지를 만들어볼까?

아침에 데카르트의 삶을 소개하는 책을 잠깐 읽었다. 가장 부러웠던 것이 데카르트가 21년간 네덜란드의 한적한 곳에 살면서 생각에 몰두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아무리 복잡하고 정신없는 세상이라도 21년간 생각에 몰입한다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철학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금요일 저녁이라 마음도 한가하고 날씨도 맑아서 걸어서 25분 거리에 있는 도서관에 갔다. 한 시간 반 정도 인테리어 잡지책을 보고 왔다. 10시까지 도서관이 열기 때문에 마음만 먹는다면 평일 저녁에도 책을 즐길 수 있다. 더구나 모든 것이 공짜다. 그런데도 사람이 없어 한적하다.

학교 선생님이 출장을 가면서 라돈측정기를 빌려주어 며칠 동안 라돈 농도를 재보고 있다. 라돈의 위험성을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그것을 집에서 재볼 필요를 못 느꼈었다가 최근 라돈 침대가 사회적인 문제가 되면서 관심이 생겼다. 밤에 베란다 창을 모두 닫고 자는데 새벽에 라돈 농도가 위험 수준으로 높아지고, 아침에 환기를 하면 거의 없다시피 사라진다. 바로 옆에 측정기가 있는데 2 Bq/㎥(0.06 pCi/ℓ)을 가리킨다. 이 값이 100 이상이면 위험하다. 이제 미세먼지 뿐만이 아니라 라돈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요즘 미세먼지가 없어서 다행이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미세먼지와 라돈 중에서 어느 하나를 골라야 할 상황이 될 것이다.

철학자가 되려면 산책을 즐겨야 한다. 걸으면서는 생각밖에 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걸으면서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다가는 내가 그랬던 것처럼 코가 깨지기 십상이다. 그리고 걸어가다보면 매번 같은 길이라 하더라도 뭔가 새로운 것을 만나게 마련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이라도 어제와는 다르다. 다른 것을 보면 생각이 활성화된다. 이왕이면 코스가 다양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나는 주로 원주천을 따라 산책하지만 최근에는 혁신도시로 새로 난 길을 따라 걷는 것을 좋아하고, 가끔 서점에서 책을 보러 번화가로 가는데, 오늘처럼 도서관으로 걸어간 것은 오랜만이다. 비록 데카르트처럼 21년간 경치 좋은 곳에서 지내는 행운을 누릴 수는 없겠지만 이 정도면 만족할만하다.
박형종 2018-07-06 (금) 23:45 글 1379   답글 프린트 1   ▷1279 폴더 일상[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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