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여행4 5시쯤 무슨 소린가하고 깼는데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번개가 친다. 우산도 없는데. 오늘 자금성 관광을 하려고 하는데 현지 날씨도 확인하지 않다니. 3시 20분 비행기라 오전 중에 하나쯤 뭐라도 구경할 수는 있을 것이다.
로밍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25000원에 2GB를 하길 잘했다. 덕분에 어제 공항에서 세미나 장소로 갈 때 구글맵으로 잘 가고 있는지 확인하고 기사아저씨에게 목적지 부근에서 길을 보여줄 때 좋았다. 그리고 이렇게 편하게 글도 쓴다.
짐을 가볍게 하고 온 것도 잘했다. 노트북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스마트폰과 작은 미러리스카메라만 있으면 충분하다.
홀리데이인 호텔은 만족스럽다. 이런 식으로 거실이나 방을 꾸며보는 것도 좋겠다. 창문 너머로 아파트 풍경이 빽빽하다. 사람 생긴 것은 비슷한데 사는 것은 다르다. 어제 인천공항에서 《어디서 살 것인가》라는 책을 사서 기내에서 조금 읽었다. 생각이 풍경을 만들고 풍경이 생각을 만든다. 그래서 좋은 풍경을 만들도록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서 얻은 또 하나의 소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