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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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게 라이프, 공부, 시간기록





수요일인데 현충일이라 집에서 쉬었다. 요즘 나라의 어지러운 외교, 경제, 정치, 교육과 미세먼지와 같은 기본적인 건강 문제까지, 호국영령들이 하루라도 마음 편할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

6시에 일어나서 바다소에 웹폰트를 적용하는 것을 시도해보았다. 예쁜 웹폰트들이 많지만 나는 왜 기본으로 깔려있는 굴림체가 편한지 모르겠다. 이롭게 바탕체를 적용해보았다가 적응이 안 되어서 다시 굴림체로 돌아왔다. 그래도 언젠가 여유를 갖고 다른 폰트를 시도해볼 것이다.

8시가 넘어 햇빛이 강렬했으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서 밖에서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무엇보다 집에만 있어도 갑갑하지 않다. 지난 일요일 카페에서 《휘게 라이프》라는 책을 읽었다. 덴마크 사람들이 즐겨 쓰는 휘게란 “편안하게, 함께 따뜻하게”라는 뜻을 지닌 말이란다. 주로 집에서 그렇게 지낸다는 것이다. 북유럽에 있다 보니 겨울과 밤이 길고, 눈이나 비가 많이 오고, 날씨가 춥고 으슬으슬한 환경이 휘게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집 한 쪽에 햇볕이 잘 드는 곳에 꾸며진 아늑한 공간, 양초, 1800K의 노르스름한 조명, 담요와 쿠션, 장작이 타는 벽난로, 자연에서 가져온 것, 원목 가구, 책, 달달한 빵이 휘게에 적합한 것이라 한다.

휘게 라이프의 편안함과 따뜻함을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러려면 집에 애정을 갖고 잘 꾸며야 한다. 내 집은 아파트라서 벽난로를 설치할 수는 없고, 양초는 미세먼지를 유발해서 우리 환경에서는 따라할만하지 않지만 나머지 것들은 대충 흉내라도 내고 있다. 아무튼 그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집에 대해 더 생각해볼 거리가 생겼다. 일단은 짐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버리기 아까워 하나씩 처박아 두면 집이 아니라 창고가 되고 어수선해진다. 집에서 휘게 라이프를 즐기다가 하나씩 짐을 정리하면 일석이조가 될 것이다.

또 하나 집에서 하기에 좋은 것은 공부다. 학창시절 때 시험을 위해 억지로 공부한 경험 때문에 공부가 괴롭고 지루한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공부가 즐거운 면도 있다. 자기가 더 나은 존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이 좋다. 사실은 나도 책상 앞에 앉아 몇 시간씩 같은 자세로 머리를 쓰는 것이 힘들기는 하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에게는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시간을 소비하는 것도 정신적으로 지치기는 마찬가지다. 공부를 조금이라도 즐겁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

내가 찾은 방법은 두 가지다. 하나는 사탕처럼 단 것을 먹는 것이다. 머리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는데 필요한 에너지도 주지 않고 머리를 쓰자고 하면 당연히 거부반응이 생긴다. 그래서 머리를 많이 써야 할 상황에서는 사탕을 하나씩 먹는다. 한 달 정도 사용해본 방법인데 효과가 있다. 충치와 혹시 모를 당뇨 같은 부작용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한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다.

두 번째 방법은 시간기록을 하는 것이다.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때 시간기록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지속할 의욕이 생긴다. 인생에서 어려운 것은 결국 혼자 하게 된다. 누군가 옆에 있다 해도 그것은 형식일 뿐이다. 진정으로 자기 옆에 있는 것은 흘러가는 시간뿐이다. 그 시간이 자기와 함께 간다. 시간기록은 시간이란 친구를 불러내 보여준다. 그 친구는 어려운 길을 가는 자신을 조용히 위로하고 응원해 줄 것이다. 유익하게 보낸 시간은 기록되어 있어. 지금 하는 것도 기록 중이야. 자 이제 새로운 기록을 위해 노력하자.

아침에 폰트에 대한 시도를 마무리 한 후부터 방금 전까지 공부하는 도중에 틈틈이 시간기록 프로그램의 디자인을 업그레이드 했다. 멋진 친구가 옆에 있어 기분이 좋다.
박형종 2018-06-06 (수) 23:56 글 1363   답글 프린트 1   ▷1320 폴더 생각[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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