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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저녁노을









하늘이 높고 맑은 가을이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아내를 깨워 자전거를 타고 새벽시장에 갔다. 어묵과 풀빵을 사먹고 원주천을 따라 혁신도시로 갔다가 2시간 반 만에 집으로 왔다. 자전거를 타기에 딱 알맞은 계절이다. 단풍도 색깔이 예쁘게 물들었다.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이에서 가을을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우고 화초에 물을 줬다. 아내와 아파트 헬스장에서 30분 정도 운동을 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할머니가 피부도 곱고 다부진 모습으로 우리보다 훨씬 오래 운동하는 것을 보고 한 수 배웠다.

낮 12시가 되자 잠이 쏟아졌다. 소파에 누웠다가 안방으로 가서 낮잠을 잤다. 2시쯤 일어나서 과자를 먹고 커피를 마셨다. 3시 반쯤 도서관으로 가서 리빙센스 9월호 잡지책을 보고 수학책들을 빌려왔다. 같은 잡지책이라도 집에서 보는 것보다 도서관에서 보는 것이 더 쾌적하다. 공간이 넓어서 그런 것 같다. 어떤 집은 경치 좋은 곳에 넓게 지어져서 부럽기도 하지만 공간의 낭비가 아닌가 싶을 때도 있다. 큰 거실에 달랑 좌식 의자 두 개만 놓여 있다니. 그에 비하면 우리 집은 잡다한 것이 많은 편이다. 미니멀리즘하고는 거리가 멀다. 나는 잡지에 나온 집과 같은 돈을 들인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지을 것이다.

조금 일찍 저녁을 먹기로 하고 도서관을 5시 20분에 나섰다. 드라이브를 하면서 저녁노을을 구경하기에 좋은 날이다. 외식하기로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반곡역으로 갔다. 높은 지대에서 혁신도시를 굽어보며 붉은 저녁노을을 바라봤다. 어디 먼 다른 나라에서 맞이하는 풍경 같았다. 저녁으로 갈비탕을 먹었는데 식당에 사람들이 꽉 들어찼다. 날이 추워지면서 따끈한 메뉴의 인기가 높아지는 모양이다.

오늘 하루 집에서 차로 반경 10분 거리에 있는 새벽시장, 원주천, 혁신도시, 도서관, 간이기차역, 맛집을 돌며 전통과 자연과 문화를 경험하고 식사를 해결했다. 이런 점이 이 동네의 매력이다. 5분만 가면 시골인데 반대 방향으로 5분만 가면 도시다. 산기슭 한적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번화가의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러 가는데 몇 분이면 된다. 그래서 단조롭지 않다.

완벽한 집은 없고, 모든 것이 만족스러운 동네도 없고, 후회할 것이 하나도 없는 인생은 없다. 그렇지만 고마운 점은 세상은 둥글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오늘 지는 저녁노을을 보며 한탄할 이유는 없다. 돌고 돌아 내일이면 또 아름다운 노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까지 뜻 깊은 하루를 보내고 싶다.
박형종 2017-10-15 (일) 22:59 글 1316   답글 프린트 2   ▷1814 폴더 일상[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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