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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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책으로의 휴가


월요일이 모교방문 행사로 학교가 쉬기 때문에 3일 연휴다. 나는 몇 달 전부터 이번 연휴에 집 인테리어를 하기로 했다. 원래는 안방 욕실의 금이 간 세면대를 교체하고 줄눈을 하려고 했는데 시원이방을 먼저 공사하기로 했다. 몇 년 전에 그 방 한쪽 벽면에 핑크색 단열재를 붙였는데 멋이 없어서 그 위에 초록색 시트를 붙였다. 그 때는 몰랐는데 얼마 전 교실에서 시트를 떼어내면서 보니 접착제 냄새가 심하게 났다. 그래서 당장 시원이방에 붙여놓은 시트도 떼어내기로 했다.

시트를 떼어내고 그 벽면을 어떻게 할 것인가? 벽지를 바를까, 페인트칠을 할까, 에코스톤이나 에코카라트를 붙일까, 미송이나 편백나무를 댈까. 며칠 조사하고 고민한 끝에 내게 가장 익숙한 파벽돌을 붙이기로 했다. 작년에 거실과 서재에 빨간 파벽돌을 붙이는 것으로 더 이상 파벽돌 붙일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 360개의 파벽돌을 새로 붙이게 되었다.

아내는 어제 장모님 생신으로 금산에 갔다가 대전의 동생네에서 잤다. 오늘은 사전준비를 하고 벽돌은 일요일 붙이고, 줄눈은 월요일 할 계획이었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서 먼저 동네를 한 바퀴 걸었다. 보통은 산책하다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데 이번에는 카메라를 들고 걸었다.

집에 들어와서 화분에 물을 주고, 아이들을 깨워 함께 아침을 먹었다. 나는 식빵을 토스트로 구운 다음에 그 사이에 치즈를 넣어 간단한 샌드위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식빵과 먹물바게트를 살짝 구은 것에 치즈를 넣은 샌드위치도 만들어서 아침을 준비했다. 디저트는 바나나. 그런대로 무난한 식사였다.

시훈이는 따뚜 공연장에서 청소년과학축전 부스를 한다고 하여 바래다주고, 시원이는 점심 먹고 1시에 한지문화공원에서 봉사활동 한다고 하여 데려다주었다. 그 사이에 시원이는 나와 방을 정리했다. 침대 밑에 먼지가 엄청 쌓여 있었다.

시원이를 데려다주고 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러 책을 반납하고, 다이소로 걸어가서 아세톤과 클리어파일을 샀다. 그리고는 북새통에 들러 책을 살펴보다가 세 권 샀다. 인터넷으로 사면 몇 천원 아낄 수 있겠지만 나는 최근 들어 그 책을 발견한 곳에서 책을 사려고 한다. 그래야 그 책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 동네서점도 장사가 되고 나도 그곳에서 책을 읽는 취미를 지속할 수 있을 것이다. 서점에서 책을 한참 읽다보니 오후 4시 반이 넘었다.

집에 와서 아세톤으로 시원이가 어렸을 때 부엌 수납장에 붙여 놓은 클레이에서 묻어나온 물감을 닦고 그 위에 바리스타 스티커를 붙였다. 아직 본격적인 작업은 시작하지 못했지만 이정도만으로도 알찬 하루였다. 이번 연휴에는 집도 업그레이드 하고, 책도 읽을 수 있어서 멀리 여행을 떠나지 않고도 행복한 기운이 가득했다.
박형종 2017-05-27 (토) 23:17 글 1279   답글 프린트 2   ▷1926 폴더 일상[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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