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2387 1
406745 1
가입 2007-12-23   67 1
5  
메모 11985   2
일정 3 4
할것 1   50%
알림 1
메모와 스케줄 프로그램   3
시간 2330시간 23 3

<최신 이야기>
메모와 스케줄 프로그램   3
노트북 메모   40
메모   26   1
더 나은 미래 [1]   126
추석 여행   74   1

 
바다소? 사용법매뉴얼 이야기 명언 북마크 좋아요 more
박형종 (889)박시훈 (82)박시원 (76)이순정 (12)강승우 (7)황동욱 (7)김주영 (6)우재현 (5)양혜원 (5)김지수 (3)윤가람 (2)조선우 (2)박준성 (2)정동현 (2)김하경 (2)조연수 (1)
작은 이야기 (1148) | 쓰기
> 오늘 할 것: 팔굽혀펴기 200개 [3] 바다소 2017-05-25 박형종 2253
> 현대물리♡ [1] 2017-05-25 이준영 1909
> 아침 10분과 제3의 길 생각 2017-05-24 박형종 2040
> 아크릴 상자 [4] 일상 2017-05-20 박형종 2267
> 메종 5월호 2017-05-20 박형종 1563
[41]42[43][44][45][46][47][48][49][50] ... [230]  

아침 10분과 제3의 길









그제 월요일부터 알람을 평소보다 10분 일찍 맞춰놓고 6시 10분에 일어난다. 지난주 목요일 일찍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시훈이에게 아침에 단 5분이라도 책을 읽고 가라고 말했었다. 학교에서 배울 것을 간단히 예습하라는 뜻이었다. 그리고 주말에 생각해보니 나도 아침에 책을 5분 정도 읽으면 좋을 것 같았다. 그러기위해 10분 일찍 깨어나기로 했다. 5분은 책을 읽고, 5분은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1년 전 나는 미라클모닝이라는 책을 읽고 감명 받아서 5시에 일어나는 노력을 했었다. 며칠은 그렇게 했었는데 얼마 못 갔다. 계속 하려면 못할 것도 없었지만 흐지부지 끝나버렸다.

평소보다 1시간 20분 일찍 일어나는 것은 리듬을 바꾸는 큰일이지만 10분은 몸이 놀랄만한 변화는 아니다. 오늘이 세 번째인데 역시 세 번 모두 가뿐히 정해진 알람에 깨어날 수 있었고 특별히 더 피곤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다. 오히려 아침에 잠깐이나마 재미난 책을 본다는 즐거움이 눈을 뜨는데 동기부여가 되는 측면도 있다.

10분으로 많은 것을 하기는 어렵다. 잡지책 한 칼럼을 읽은 정도다. 일단은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부드럽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내일 10분의 여유 시간에 무엇을 할지 미리 정해 놓는다면 기쁘게 일어나는데 좀 더 효과가 클 것 같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따뜻한 것이 최고의 날씨였다. 나는 아내에게 날이 좋으니 저녁 때 외식하자고 문자를 보냈다. 회정식을 먹고 아이들은 집에 내려주고 아내와 둘이서 “빵공장 라뜰리에 김가”로 가서 야외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눴다. 오랜만에 밤에 온데다가 장식과 불빛이 멋있어서 외국에 여행 온 느낌이다. 꼭 주말같이 한가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이렇게 변화를 주는 것이 생활과 정신의 활력을 위해 좋을 것이다.

카이스트에 진학한 졸업생이 오후에 교실로 왔었다. 대학에 진학하면 끝이 아니라 진로에 대한 탐색이 새롭게 시작되는 시대다. 예전에도 그렇기는 했지만 요즘은 흐름이 빨라 탐색이 어렵다. 특히 인공지능 관련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여 지식을 축적해서 활용하던 괜찮은 일자리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래서 탐색을 치열하게 해야 하는데 책을 많이 읽는 것도 좋지만 더욱 바람직한 것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훌륭한 상대를 만나는 것이다. 나는 맑은 공기도 마실 겸 그 학생과 함께 밖으로 나가 걷기로 했다. 운동장 트랙을 돌고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 제3의 길을 모색하라고 말해주었다. 제3의 길이란 지금 자기가 가는 길도 아니고, 남들이 가고자 하는 길도 아닌, 자기 내면에 숨겨져 있는 길이다. 어렵더라도 그 길을 찾아야 한다. 의외로 고등학교 때 하는 적성검사에서 제시하는 직업군 후보 중에 그 길이 있을 수도 있다.

제3의 길을 찾기 위해서는 일단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전력을 다해서 해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놓치고 잃는 것도 있겠지만 어차피 다 챙길 수는 없다. 만약 그것이 제대로 된 길이 아니더라도 전력을 다해서 노력한 것은 자기 실력으로 남게 되고 어떻게든 제3의 길을 찾거나 그 길에 들어섰을 때 도움을 준다. 그것이 지난 30여년 간의 내 경험이다.

한번 제3의 길을 찾았다고 해서 그걸로 끝이 아니다. 그 길로 가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제3의 길이 아니다. 새로운 제3의 길을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길로 가는 동안 세상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길을 가고 있으면서 그 길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길을 찾는 탐색은 인간에게 숙명적인 것이다.

오늘은 이 정도까지만 써야겠다. 자야할 시간이다. 내일 아침 여유로운 10분에 무엇을 할지 즐거운 기대와 함께.
박형종 2017-05-24 (수) 23:56 글 1276   답글 프린트 1   ▷2040 폴더 생각[68]





 
꿈을 이루는 바다소
가입
아이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