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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5월호





나는 잡지책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건축물이나 인테리어에 대한 내용이 있으면 한권씩 사곤 한다. 지난번에 교보문고 합정점에 갔을 때 메종 5월호에 실린 더북 신사옥이 멋있어서 그 잡지책을 사려고 마음먹었다.

며칠 전에 그 잡지책을 사두었는데 오늘 아침에 한가하게 거실 소파에서 자세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건물도 이야기가 있어야 더욱 멋있어 보이는 것 같다. 나도 나중에 그런 건물을 짓고 싶다.

아침에 아내가 준 수박화채를 먹으며 잡지책을 보다가 아메리카노가 한 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스프레소를 뽑기 위해 커피그라인더를 청소하려다가 어지러운 싱크대 선반을 보았다. 나는 그렇게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살림살이는 깔끔하고 단순할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버려야 할 것은 바로 버리는 것이 낫다. 그렇지 않으면 주말을 청소하고 정리하는데 다 쓰게 될 것이다. 물론 그것도 보람 있는 일이다. 생각난 김에 싱크대 수납장을 아이들과 한 칸씩 맡아서 정리했다. 그런데 아침 10시부터 시작해서 오후 4시까지 정리했지만 한 칸도 끝내지 못했다. 특히 소스를 보관하던 칸의 바닥에 물엿과 같이 진득한 것이 붙어있어서 그것을 청소하는데 한 시간 정도 걸렸다. 나중에 소스 자국이 묻은 선반에 페인트칠을 해야겠다. 시훈이랑 한샘과 이마트로 수납상자를 사러 다니느라 일단 정리하던 것을 멈췄다.

정리하는 도중에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고 시원이가 타주는 수박화채를 먹으며 잠시 쉬었다. 테이블에는 여전히 잡지책이 놓여 있었다. 커피와 함께 즐겁게 보려던 메종 5월호. 그런 호사는 다음으로 미뤄야만 했다. 메종은 프랑스어로 집이라는 뜻이다. 집은 어때야 할까? 무엇보다 집은 안락해야 한다. 지친 몸이 집에서 에너지를 얻어야 한다. 그렇지만 짐이 많을수록 그것에 치여 살고 집은 창고로 변하게 된다. 또한 집은 무대가 되어야 한다. 무대는 배우를 위해 존재한다. 무대 장치와 도구들은 배우가 빛날 수 있도록 잘 짜인 각본에 따라 배치되어야 한다. 무대는 고정불변이 아니라 배우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 과거에 중요했던 장치가 상황에 따라 불필요한 것이 될 수도 있다.

메종 잡지에 실리는 집들을 보면 하나같이 호텔처럼 근사하다. 그게 실용적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고 집이 더렵혀질까 너무 조심스럽지 않나 하는 생각이 스치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런 집을 유지하고 관리하려면 집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공부하고, 시간을 투자하고, 부지런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런 부분에서 내가 참 많이 부족하다는 반성을 한다. 앞으로는 꼭 주말이 아니더라도 틈틈이 시간을 내어 더 나은 집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겠다.
박형종 2017-05-20 (토) 23:03 글 1273   답글 프린트 1   ▷1563 폴더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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