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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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앱 만들기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바다소를 조금 다듬었다. 이제 바다소는 크게 손봐야 할 게 없는 상태다. 9시가 넘어서 아침을 빵과 요구르트로 간단히 먹고,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텔레비전으로 여행 프로그램과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보았다. 오랜만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는데 나름 재미가 있다. 호주의 광활한 땅에서 목장을 하며 아웃백 스테이크를 먹는 사람들은 부럽지 않았지만 미세먼지 없이 깨끗한 하늘은 부러웠다. 점심은 혁신도시의 꼬꼬돈이라는 곳에서 먹었다. 오픈을 앞두고 연통 공사를 할 때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천만 원이 넘는 돈을 들여 굵은 연통을 수십 미터 건물 옥상까지 끌어올리는 광경이 인상적이었다.

점심을 먹고 도서관으로 가서 인테리어 잡지책을 봤다. 잡지에 나온 멋진 집들을 구경하면서 전혀 엉뚱한 것에 영감을 얻곤 한다. 오늘도 그런 점에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왠지 나는 책을 읽을 때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메모도 많이 하게 된다.

원주시립도서관은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저녁 6시에 대출을 마감하는데 10분을 남기고 부랴부랴 안드로이드 책을 빌렸다. 이번 여름학기에 안드로이드 앱을 만들어볼까 생각 중이다. 저녁을 먹고 조금 읽어봤다. 예상했던 대로 재미있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은 엄두가 안 나는데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면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몇 년 전부터 바다소를 스마트폰 앱으로 만들면 좋을 것이라는 학생들의 제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일에 시간을 내기는 힘들었다. 이제 한 번 도전할만한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급할 것 없이 몇 년 동안 천천히 만들어갈 계획이다.

세상은 급속하게 스마트폰의 영향력 속에 놓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스마트폰 사용자가 85%를 넘고 스마트폰 보급률이 세계 1위라는 뉴스를 며칠 전에 본 기억이 난다. 앱 사용 시간이 세계 1위라는 뉴스도 있었다. 기뻐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모르겠다. 훌륭한 도구를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4차 혁명이 오고 있다고 하는데 그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스마트폰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디지털 디바이드라는 말이 있듯이 앞으로 스마트폰 디바이드도 심해질 것이다.

나는 스마트폰 웹브라우저의 시작페이지가 바다소이기 때문에 바다소 앱이 별 필요가 없다. 나 말고 그것을 사용할 사람도 몇 명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앱이 무엇인지 공부한다는 차원에서 가볍게 만들어볼 생각이다. 일단 배워두면 어딘가에 써먹을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

공부란 어떤 열매가 맺힐지 알 수 없는 씨를 뿌리는 것과 같다. 옥수수 한 알의 씨가 몇 달 뒤 수천 개의 알이 되기도 하고, 눈에 보이지도 않는 씨가 백년 뒤에 집보다 큰 나무가 되기도 한다. 나는 1999년에 내가 만든 책을 인터넷으로 팔기 위해 바다와소나무출판사 홈페이지를 만들고 당시 한국통신 KT에서 막 시작하던 호스팅서비스를 받았다. 그곳에서 일하는 분이 perl이란 언어로 온라인주문서를 짜주었는데 인터넷으로 주문한 내용이 파일로 저장되는 모습이 신기했다. 나는 그 주문서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perl을 공부해가며 변형해서 내가 필요한 방식으로 활용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몇 개의 도메인들을 신청하고 다른 회사에서 웹호스팅을 받아보니 데이터베이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고 파일에 자료를 기록하는 것보다 더 나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나는 서버와 데이터베이스가 뭔가 핵심적인 것이라고 생각했고 무엇인지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2002년에 중고 서버컴퓨터를 60만원 주고 사고, 중고 무정전 전원공급장치도 20만원에 샀다. 혼자서 책을 보며 리눅스운영체계와 PHP언어, 데이터베이스를 공부하며 직접 서버를 만들고 운영해보았다. 그 때가 학교에 처음 와서 업무에 적응하랴, 수업 준비하랴, 전에 냈던 책을 개정하랴 밤낮없이 바쁘던 시기였는데 그 와중에 전혀 생소한 분야에 엄청난 시간을 써가며 진지하게 공부했던 것이다. 그리고 공부하는 틈틈이 학교에서 행정을 보시는 분들에게 자발적으로 방문예약 프로그램과 학교출판물 판매 프로그램을 짜주고, 자바프로그램을 써서 월급명세서를 전체 직원들에게 메일로 전송해주는 프로그램을 짜주기도 했다. 그리고 학교의 창의적 체험활동과 사제동행독서에서 선생님들이 등록하고 학생들이 신청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했다. 당시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약 2주 정도 걸렸는데 나는 신나고 뿌듯해서 피곤하고 시간이 아까운 줄도 몰랐다. 점점 실력도 늘었다. 지금 그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하루면 될 것이다.

바다소를 만들면서 perl, Linux, PHP, MySQL, JAVA, javascript, jQuery, ajax 등등의 프로그램에 대해 배웠을 뿐만이 아니라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코렐드로우 같은 그래픽프로그램도 조금이나마 만져보게 되었다. 그렇게 공부한 덕분에 15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바다소를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작년 2학기부터는 수업할 때 두꺼운 교재가 아니라 서버 데이터베이스에 자료를 입력하고 그것을 스마트폰으로 보면서 하고 있다. 공부하고 발전하면 언제 어떻게든 활용이 된다. 이번에 안드로이드 앱을 공부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기분이 들떠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을 넘길 때마다 마치 새로운 여행을 하는 것처럼 신나고 즐겁다. 장차 어떤 열매를 맺을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공부하면서 신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일이다.
박형종 2017-05-13 (토) 23:54 글 1269   답글 프린트 2   ▷2490 폴더 바다소[180]
김하경   항상성장하시는거 진짜대단해요ㅎ_ㅎ 쌤처럼 살아야할텐데 말이죠!! 사제동행이랑 창체프로그램 만드신거
처음알앗어요...학교가 빚 많이 지고 있네요 선생님께ㅎㅎ
2017-05-14 13:21  답글 1
박형종   ㅎㅎ 하경이는 나보다 훨씬 더 멋지게 살고 있잖아!~ㅋ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서 하는 것이라서 빚은 아니고 덕분에 나도 발전할 수 있어서 윈윈이라는 생각이야. 즐겁게 창의적으로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지. 2017-05-14 14:17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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