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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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소 검색 업그레이드





오늘이 금요일인데 어린이날이라서 집에서 쉬고 있다. 수요일이 석가탄신일이어서 목요일 징검다리로 노는 사람들은 5일 연휴가 된다. 시훈이와 시원이가 그렇다. 심지어 다음 주 월요일 하루 더 휴가를 내면 화요일 대통령선거 때까지 무려 일주일 연휴를 즐길 수 있다. 이번 기회에 외국에 놀러가는 사람들이 백만 명이 넘고 공항은 발 디딜 틈도 없이 붐빈다고 한다. 노는 것은 좋은 것이다. 흔히 “노는 것이 남는 것이다”라는 말도 있고, “노세노세 젊어서 놀아”라는 노래도 있다.

시원이는 일요일 기차타고 청량리와 교보문고 합정점에 갔을 때 두드러기로 큰 고생을 했다. 며칠 동안 낮에는 조금 괜찮은 것 같다가도 밤이 되면 부풀어 올랐다. 그제부터는 다 나아서 다행이다. 다시 예전의 생생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훈이는 연휴 동안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지금도 수학 문제와 씨름하며 책상 앞에 붙어 있다. 이국에서 색다른 풍경을 즐기는 것도 훌륭하겠지만 수학 문제를 풀었을 때의 희열도 그에 못지않을 것이다. 수요일에는 서재에 있던 운동기구를 베란다로 빼내고, 시훈이방에 있던 A3프린터를 서재로 옮기고, 베란다에 있던 의자스툴과 일체형pc를 시훈이방으로 들여 놓았다. 매우 간단한 재배치였는데 결과는 대만족이다. 서재도 깔끔해졌고, 시훈이방도 훨씬 아늑한 분위기가 되었다. 시훈이는 어제 시원이와 엄마가 캠핑장에 놀러갔을 때 침대에 누워 맞은편에 놓인 pc로 셜록을 보았다고 한다. 자그마한 홈씨어터가 꾸며진 셈이다.

나는 목감기 증세가 조금 있다. 그래서 멀리 여행가는 것보다는 이렇게 집에서 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눈이 즐거운 잡지책을 보며 리클라이너 소파에서 빈둥대는 것이 제일 좋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직 그런 호사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어제 퇴근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바다소의 검색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계속 의자에 앉아 작업 중이다. 이제 대충 마무리 되어서 이 글을 끝으로 일단락 지으려고 한다. 이 글이 발행되는 순간부터 나도 정말 휴가를 떠나는 것이다. 집에서 집으로!

똑같은 집이지만 똑같지 않다. 마음이 다르고, 생활하고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벌써부터 기분이 설렌다. 여행은 몸이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의식이 어디로 가느냐이다.

이번에 바다소에서 업그레이드 된 부분은 프로필 사진과 자기소개를 검색하는 것이다. 이런 자잘한 부분까지 손대면 죽을 때까지 일이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떻게 보면 늙어서도 소일거리로 할 게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급할 것도 없고, 꼭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하면 그냥 조금 더 좋은 것이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즐겁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보면 기분도 좋아진다. 자 이제 홀가분하게 휴가를 떠날 시간이다. 업그레이드 된 바다소와 함께.
박형종 2017-05-05 (금) 15:56 글 1263   답글 프린트 1   ▷1976 폴더 바다소[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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