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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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그리고 새로운 시작


어제 달력을 보고 깜짝 놀랐어요. 2월이라는 사실을 잊고 있었답니다.
덕분에 이번 달은 28일에 끝난답니다. 전 31일인줄 알았는데 말이죠.
덕분에 개학이 며칠 더 앞당겨진 느낌이에요.
예전 같으면 지금 이미 개학을 했을 시기인데, 이렇게 기숙사가 아닌 나만의 방에 혼자 앉아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제 속에 숨어있던 허전함이란 감정을 콕 찔러요.
한편으로는 새로운 대학생활이 기대가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약간은 떨리네요.

민사고에서 졸업하고 나니 아쉬운 점들이 많았어요.
입시랑 내신이라는 스트레스로 시간을 허비하고 제 자신을 잘 가꾸지 못했던 것 같았어요.
물론 많은 시간을 놀고 쉬었죠(ㅎㅎ). 그런데 제가 진짜 하고 싶었던 일들, 그리고 민사고라서 가능했던 일들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지 못했답니다. 1학년때 어떻게든 공부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 동아리도, 수업도 온전하고 솔직하게 도전적으로 하지 못했거든요. 책도 많이 읽고, 신기한 수업도 많이 들어보고, 답사도 가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밤하늘에 별들도 관찰해 볼 걸 하는 후회가 들어요.

그래서 저는 대학 합격 후 2달, 아니 거의 3달간의 시간을 온통 저를 가꾸는 데 썼어요. 한 달간 여기저기 여행도 다녀오고, 책도 읽어보고, 어느 하루는 날씨가 좋아서 하루종일 산책하기도 했어요. 옛 친구도, 새로운 친구도 만났고, 멋있는 선배님들도 만나뵈었어요. 수강신청도 했는데, 조금은 힘들어도 이번엔 정말 배워보고 싶었던 과목들을 듣기로 했어요. 동아리도 마찬가지랍니다. 야구동아리에도 지원해보고, 디자인부에도 지원해 보고, 또 오케스트라도 해보기로 했어요. 다룰 수 있는 악기는 많은데, 예전에 콩쿠르 무대에 선 이후로 무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중학교랑 고등학교 때 오케스트라에 지원도 하지 못했어요. 10년만에 서보는 무대라 더욱 두렵겠지만, 그래도 해볼 생각이에요.

물론, 고등학교 때의 아쉬움을 메우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겠죠. 앞으로 더 많은 것들에 도전해 봐야 할 거에요. 그리고 그 과정이 힘들수도 있어요. 대학을 가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은 분명 설레는 일이지만, 그만큼 낯설고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이런 변화가 저는 좋아요.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 밤새 고민할 때도, 친구나 선배를 만나기 전에 잔뜩 긴장하던 때도, 졸업식 전날 학교에 가기 위해 고속터미널에서 길을 헤맬 때도, 또 이 글을 쓰며 제 자신을 한번 더 돌아볼 때도 행복해요. 이 글이 끝나면 저는 10년만에 잡아보는 플룻을 연습하러 가겠죠? 그것마저 행복할 거에요. 인생에서 하나의 큰 목표를 세우고 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소소한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것 또한 보람찬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새삼 민사고도, 바다소도 고마워지는 순간이네요. 사랑해요!
양혜원 2017-02-27 (월) 09:50 글 1242   답글 프린트 1   ▷2247
박형종   살다보면 과거에서 오는 추억과 미래에서 오는 설렘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있지. 혜원이에게는 그게 바로 지금이야. 정답은 없어. 그냥 오늘 하루를 즐겁게 지내고, 내일 하루를 계획하는 것이지. 새로운 배움이 있을 것이고, 새로운 도전이 있겠지. 혜원이는 잘 할 수 있을 거야^^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해. 그러다보면 적당히 하려고 할 때는 보이지 않던 문제들이 떠오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많은 아이디어를 생각하게 되고 크게 발전하는 것이지. 그러려면 효율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활용해야 해. 시간과 기회라는 자원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바다소도 그런 시스템의 하나야. 물론 이렇게 글을 쓰면서 삶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는 것도 좋고.

아무튼 재밌게 잘 지내..
2017-02-27 11:20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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