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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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이 생일 이벤트





밤 12시가 가까운 시간인데 몇 주째 온도가 30도를 넘다가 오늘은 29도인 것을 보니 한여름도 끝나가는 것 같다. 귀뚜라미 소리가 한결 청량하고 몸에 닿는 바람도 서늘하다.

오늘은 시원이 생일이다. 어젯밤에 시훈이가 동생을 위한 이벤트를 한다고 생일축하 플랜카드를 거실에 걸고 세 개의 봉투에 뭔가를 써서 걸어놓았다. 자기들 생일 때 엄마가 하던 것을 보고 흉내를 낸 것이다. 기특했다. 이래서 어렸을 때 부모가 모범을 잘 보여야 하는 모양이다.

나는 오늘 아침 먹고 그 봉투에 내 나름의 이벤트를 추가했다. 한 봉투에는 “TV다시보기 1회 시청권과 영화 1회 관람권”이라고 쓰인 종이와 만원을, 다른 봉투에는 “TV다시보기 2회 시청권과 영화 2회 관람권”이라고 쓰인 종이와 5천원을, 나머지 봉투에는 “TV다시보기 3회 시청권과 영화 3회 관람권”이라고 쓰인 종이를 넣었다. 원래 하나의 봉투만 집어야 하는데 시원이는 봉투를 모두 꺼내서는 그 안에 들어 있는 상품을 모두 가졌다. 오빠가 넣은 상품은 “동생과 한 시간 놀아주기”와 5천원이었다. 시훈이는 자기가 중고로 산 DSLR카메라에 내 망원렌즈를 붙여서 사진을 찍었다.

우리는 시원이의 TV다시보기 1회권을 사용하여 “언니들의 슬램덩크”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함께 보았다.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뽑아서 아내와 마시면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그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 큰 처제 가족과 점심을 먹으러 혁신도시의 식당에 갔다. 곳곳에 물이 흐르고 식물이 놓여 있는 인테리어를 시원이가 좋아하는 곳이다. 아이들은 뻥튀기를 바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아한다. 점심을 먹고는 케이크 대신에 닥터허 카페에 가서 망고빙수를 두 개 시키고 각각에 초를 하나씩 꽂았다. 시원이는 멀리 떨어진 테이블에서 조카들과 망고빙수를 먹으며 신나게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아내와 시원이는 노래방에 가고 나는 시훈이랑 집에 들어왔다. 마침 노래방이 문을 닫아서 시훈이는 공부하라고 집에 놓고 우리는 마트로 가서 생일선물을 사주었다. 시원이는 다빈치코드라는 보드게임을 골랐다. 저녁은 배도 부르고 해서 가볍게 짜장면을 배달시켜먹고 집에서 영화 “스텝업3”를 보았다. 시원이 방학 숙제 중에 가족과 함께 영화보기 있어서 생일축하를 겸해서 방학숙제로 본 것이다. 예전에 영화관에서 “스텝업4”를 재미있게 본 기억도 있고, 전날 집에서 관람한 영화 “본 얼티메이텀”이 방학 숙제로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서 이틀 연달아 영화를 보게 되었다. 춤도 멋있지만 벽 한쪽을 가득채운 오디오들과 지하철 통풍구 위에서 슬러시를 바람에 날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시원이는 한 톨의 에너지도 남아있지 않다는 듯이 영화가 끝나자마자 방으로 들어가서 바로 침대에 누웠다. 오늘은 아쉬울 것 없는 하루였을 것이고 내일도 즐거운 하루일 것이다.
박형종 2016-08-21 (일) 23:55 글 1145   답글 프린트 1   ▷2828 폴더 시원[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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