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3043 1
441604 1
가입 2007-12-23   71
5
메모 13298   1
공부 249
일정 1 1
할것 2  
서재 정리   14

 
바다소? 이야기 사이언스 명언 좋아요 메뉴
박형종 (927)박시훈 (82)박시원 (76)이순정 (12)황동욱 (8)강승우 (7)김주영 (6)우재현 (5)양혜원 (5)김지수 (3)윤가람 (2)조선우 (2)박준성 (2)정동현 (2)김하경 (2)조연수 (1)
작은 이야기 (1187) | 쓰기
> 책장과 책 2016-08-11 박형종 3457
> 모바일 세상 생각 2016-08-08 박형종 3141
> 모바일 페이지 [2] 바다소 2016-08-07 박형종 4077
> 휘발성 메시지 [1] 바다소 2016-08-02 박형종 4225
> <건축가가 사는 집>을 읽고 [9] 2016-08-02 김하경 5807
[71][72]73[74][75][76][77][78][79][80] ... [238]  

모바일 세상











세상은 급격하게 모바일로 바뀌고 있다. 나부터도 스마트폰으로 작업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어쩌면 스마트폰은 오락용이고 생산적인 작업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은 근거 없는 선입견일지 모른다. 최고급 노트북, 태블릿, 카메라, 내비게이션, 계산기,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라디오 등이 이 작은 스마트폰 속에 있다.

2년 쯤 전부터 학생들이 바다소를 앱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 그 때는 그게 무슨 필요가 있겠냐 싶어서 가볍게 흘려들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바다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나 자신을 위해서도 스마트폰에서 웹을 쓰기 편하도록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었다.

오늘도 일어나자마자 어제에 이어서 바다소에서 내가 가장 많이 쓰는 기능들에 대하여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었다. 혁신도시에서 점심을 먹고 더위를 피할 겸 근처의 관공서로 갔다. 나와 아이들은 이 정도 더위쯤은 집에서 선풍기 틀고 있으면 이겨낼 수 있는데 아내가 꽤 더워해서 함께 그곳의 지하도서관으로 간 것이다. 나는 집에서 나올 때 노트북을 챙겼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보다는 집에서 작업하던 모바일 프로그램을 계속 만들 계획이었다.

추울 정도로 에어컨이 강하게 나오는 도서관과 스카이라운지 카페에서 노트북에 스마트폰을 연결하여 바다소의 모바일 페이지들을 하나씩 만들어나갔다. 시훈이가 필요하다고 해서 입출금 프로그램도 모바일 페이지로 만들었다. 장소는 집, 도서관, 카페로 계속 바뀌었지만 작업 효율은 세 군데에서 모두 똑같았다. 도서관과 카페에서는 와이파이가 안 되었지만 스마트폰을 노트북에 연결하여 서버와 통신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만 가방에 넣고 다니면 도서관이든 카페든 길거리든 어디든 교실이 되고 서재가 되고 오피스가 되는 세상이다. 그 중심에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버가 있다. 내가 우연한 계기로 바다소 서버를 만들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더구나 이제는 타이밍 좋게 모바일 페이지까지 서비스하게 되었다.

아침에 소파에 누워서 쉴 때 아내는 내가 요즘 세상에 태어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예전에 태어났으면 마당도 제대로 쓸지 못해서 구박이나 받고 살았을 것이라고. 나는 흔쾌히 동의했다. 이런 모바일 시대라니! 나랑 너무 잘 맞는 것이 아닌가! 고맙게도 우린 모두 모바일 시대에 살고 있다. 쥐라기가 아니라 모바일기다. 공룡의 거대한 체구와 강한 이빨이 아니라 손바닥크기 만한 스마트폰을 누가 잘 활용하느냐로 성패가 갈릴 것이다. 스마트폰을 벽에 못 박는데 쓰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거의 그런 식으로 잘못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다.

모바일 페이지를 만들고 들떠 있는 나에게 아내는 소파에서 다른 한마디도 했다. 그렇게 만든다고 이용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겠냐고. 부정하고 싶지만 역시 맞는 말이다. 아마 스마트폰으로 벽에 못을 박는 사람 수보다도 적을 것이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내가 그것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바다소가 주는 작으나마 긍정적인 혜택이 있다면 지난 9년 동안 그것을 제일 많이 받은 사람은 나 자신이다.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스마트폰과 바다소가 만드는 모바일 세상이 어떤 즐거움을 줄지. 내가 어떤 즐거움을 만들 수 있을지 나는 들떠 있다. 관공서 문 닫는 시간에 맞춰 아내가 나와 시훈이를 데리러 오는 차를 타러 가는 걸음걸이가 날아갈 듯 경쾌했다.
박형종 2016-08-08 (월) 21:54 글 1140   답글 프린트 2   ▷3141 폴더 생각[70]





 
꿈을 이루는 바다소
가입
아이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