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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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포재단




하경이가 칠판에 그린 쥐치. 센스있는 안전모!



오늘 수업하다가 쥐포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나는 졸음운전을 하거나 졸릴 때 쥐포가 좋다는 말을 종종 해왔고 실제로 조는 학생을 깨울 때 잘게 자른 쥐포를 몇 조각 주기도 한다. 아무리 깨워도 다시 잠들어버리던 학생들도 쥐포 한 조각이면 금세 생생해진다. 그런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하경이에게 나중에 대학에 가면 의학적으로 그 효능을 연구해보라고 했는데 하경이는 쥐포가 그렇게 효과가 있다면 국가가 정책적으로 쥐포를 안전벨트처럼 차에 두고 다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냥 웃고 넘길 수도 있었는데 나는 국가적 정책이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왜 내가 진즉에 그런 생각을 못했지 하고 무릎을 탁 쳤다. 쥐포가 졸음운전을 막는데 탁월하다면 그것을 교실에서 몇몇 학생들에게만 이야기 할 것이 아니라 일종의 사회적인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이었다. 의학적으로 과연 효과가 있을지 실험을 하고, 실제로 효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사람들에게 홍보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렇게 값싸고 효과적인 방법을 널리 알려야 한다. 나는 당장 하경이와 쥐포재단을 만들자고 했다. 하경이가 고3이라 지금은 시간을 내기 어렵겠지만 대학에 가서는 뭔가 큰 힘이 될 것이다. 아무튼 시간은 걸리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효과를 본다면 여러 사람을 구하는 일이다.

에버랜드 같은 데서 놀다가 밤늦게 차를 몰고 집으로 오다보면 나도 모르게 졸음운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섬뜩했던 적이 여러 번이었다. 나는 잠깐 조는 도중에 눈감고 수 십 미터를 움직였던 것이다. 사고가 났었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이 때 내 경험에 따르면 쥐포가 졸음을 깨우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오징어나 육포보다 효과가 높다. 껌은 단물이 나오는 잠깐 동안에, 주스나 커피는 물이 목구멍을 넘어가는 순간에만 잠시 깨울 뿐이다. 그래서 요즘도 멀리 운전을 해야만 할 때면 아내는 아침에 쥐포를 굽는다. 그리고 한 입에 먹기 좋게 잘라서 비닐봉지에 담고 운전석 옆에 놓는다. 운전하면서 졸음이 오기 시작한다고 느낄 때 한 알씩 씹으면 잠은 바로 달아난다. 쥐포는 오징어나 육포보다 단 맛이 많고 짠 맛이 없으며 덜 딱딱해서 잠을 깨우는 효과가 좋으면서도 이빨과 위에 주는 부담이 적은 것 같다.

경찰청에 따르면 작년에 졸음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는 2701건이었고, 그에 따른 사망자는 108명, 부상자는 5525명이었다. 또한 교통사고가 났을 때 사망률은 음주운전에 의한 사고에서보다 7배나 높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로 본인과 그 가족이 겪는 불행은 막대하다. 그런데도 졸음운전에 대한 대책은 고작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자다가 가라는 것이다. 그렇지만 화물차를 모는 경우는 시간에 쫓겨서, 집에 가는 경우는 한시라도 빨리 도착하고 싶어서, 또한 차에서 자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쉬지 않고 목적지까지 가려고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쥐포가 값싸고 편리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쥐포는 영양 만점인 간식이다.

거창하게 쥐포재단이라고 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홍보를 위한 오버일 뿐이고 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졸음운전에 의한 사고가 현재의 십분의 일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쥐포를 먹는 것은 단순한 방법이지만 주변에 널리 권해보았으면 좋겠다. 한 번 해보고 효과가 없는 사람은 다음에 다른 방법을 사용하면 그 뿐이다. 돈 조금 주고 맛있는 간식거리를 샀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뻔히 졸음운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상황에서 쥐포 한 마리를 준비하는 것은 로또를 사는 것보다 극명하게 인생의 운을 좌우할 것이다.
박형종 2016-05-31 (화) 23:45 글 1122   답글 프린트 5   ▷8170 폴더 쥐포재단[1]
김하경   완벽해요 흐흐 2016-06-02 22:32  답글 1
박형종   ㅎㅎ 휴대폰의 사진을 보고 순식간에 쓱쓱 그린 너의 그림 실력도! 2016-06-03 16:29  답글
우재현   쥐꼬리만 한 시간만큼 졸아도
포물선 궤적을 그리며 자동차가 날아갈 수 있어요
재주 넘치는 사람도 눈꺼풀 앞에서는 무너지지요
단, 쥐포가 있으면 우리는 깨어날 수 있어요
2016-06-03 10:52  답글 2
우재현   오오오!!! 영입되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2016-06-17 14:54  답글 1
박형종   쥐포재단 그룹에 초대했어~ 2016-06-17 15:16  답글
우재현   방금 봤어요!! 감사합니다 :) 2016-06-17 15:17  답글
김하경   오 이 친구(21기 맞나요??)를 영업이사로 영입해요!!ㅋㅋㅋㅋㅋㅋ 2016-06-04 10:17  답글 2
박형종   당연 영입해야겠지? 수업 때 4행시 짓는 이벤트 하기로 했거든. 쥐포 한 마리 걸고^^ 그런데 바로 써서 올리는거야! 내가 깜짝 놀랐지!!! 2016-06-04 12:35  답글 1
박형종   우와 대박! 엄청난 4행시야! 더구나 즉흥적으로 창작하다니!! 2016-06-03 16:28  답글 1
황정윤   쥐금 이 순간
포항에 가서 쥐포를 먹을까
재미없는 수업에서 살아남는
단 하나의 방법. 그것은 바로 쥐포다
2018-03-29 19:27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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