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종
2387 1
406745 1
가입 2007-12-23   67 1
5  
메모 11985   2
일정 3 4
할것 1   50%
알림 1
메모와 스케줄 프로그램   7
시간 2330시간 23 3

<최신 이야기>
메모와 스케줄 프로그램   7
노트북 메모   40
메모   26   1
더 나은 미래 [1]   126
추석 여행   74   1

 
바다소? 사용법매뉴얼 이야기 명언 북마크 좋아요 more
박형종 (889)박시훈 (82)박시원 (76)이순정 (12)강승우 (7)황동욱 (7)김주영 (6)우재현 (5)양혜원 (5)김지수 (3)윤가람 (2)조선우 (2)박준성 (2)정동현 (2)김하경 (2)조연수 (1)
작은 이야기 (1148) | 쓰기
> 사피엔스 생각 2016-05-27 박형종 3577
> 전망 좋은 오피스 생각 2016-05-16 박형종 3882
> 고대 정기견학을 가다 [1] 2016-05-15 박시훈 3737
> 과정에서의 즐거움 일상 2016-05-09 박형종 3696
> 단순한 첫 페이지 바다소 2016-05-06 박형종 3186
[61][62][63][64][65][66][67]68[69][70] ... [230]  

사피엔스





미세먼지가 가득하다. 근본적이고 과학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읽었다. 이 책은 경복궁을 구경하러 간 김에 산 것인데 십 여일 방치되어 있다가 다른 것을 하기에는 피곤했던 어느 저녁에 읽기 시작했다. 인공지능과 동물복제, 유전자 조작과 같은 이슈로 세상이 혼란스러운 요즘 읽기에 좋은 책이다. 저자가 역사학자라서 그런지 세계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고, 하루하루 바쁘게 사는 와중이지만 잠깐이나마 멈춰서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고민해보는 계기도 마련해준다. 문제는 그 미래가 지금과는 너무 급격하게 다를 것이라는 점이다.

어제는 데니스 홍 박사의 로봇에 대한 강연을 들었다. 축구하는 로봇, 사람을 구조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과정과 그들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를 재미있게 소개해주었다. 세계 대회에서 1등을 하는 로봇도 아직은 사람의 걸음걸이나 동작을 제대로 흉내 내지 못하지만 곧 영화에서나 상상해봄직한 로봇들이 등장할 시기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의 미래는 무엇일까? 당장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미래를 생각하는 것은 사치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도 대다수는 취업이나 자녀의 공부와 같은 개인적인 문제를 고민할 뿐 인류 전체가 마주칠 환경오염, 에너지와 자원의 한계, 생명과학의 윤리성에 대해 진지한 해결책을 찾는 사람은 드물다. 유발 하라리는 인류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그 상자에서 프랑켄슈타인이 쏟아져 나올 예정이며, 개인이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나도 미래가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어느 방향이 될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래도 유발 하라리보다는 조금 더 긍정적으로 미래를 바라보고 싶다.

저녁은 아내와 시원이랑 셋이서 먹었다. 시원이는 오늘 아침 꿈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에버랜드에 구경을 갔었다며 신나서 10분도 넘게 쉼 없이 말했다. 특히 내가 준 카드를 들고 오빠랑 다닌 장면이 인상적 이었나보다. 지난 월요일 시원이랑 둘이서 저녁을 먹었을 때는 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조잘거린 적도 있었다. 작은 것에도 신기해하며 한 시간씩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럽다. 저녁을 먹고 시원이는 다이소에서 산 300조각 퍼즐을 맞췄고, 나는 커피콩을 볶았다. 시훈이는 야간자습을 하고 밤 9시 30분쯤에 집에 왔다. 우리는 거실에서 간단하게 티타임을 가졌다. 금요일 밤이라 홀가분한 기분이었다. 시원이는 듀엣 가요제를 보겠다고 텔레비전을 틀었다. 그 시각에 텔레비전을 튼 것은 몇 년 만이다. 시훈이가 피곤해해서 모임을 짧게 끝냈다. 나는 서재로 돌아와서 시훈이에게 바다소 스토리보드의 사용법에 대해 시범을 보이며 설명해주었다. 이것이 프로그램 개발자가 바로 옆방에 있는 프리미엄이다. 예전에도 한 번 시범을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이제야 시훈이가 그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나는 백년 뒤의 미래를 내다볼 능력이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후배들에게 좋은 영향을 남기는 것이다. 바다소의 자기계발 프로그램 옆에 “내가 더 발전하는 공간”이라는 태그를 붙였다. 잠시 생각해서 지었는데 꽤 마음에 든다. 여기서 "발전"이란 지적 능력뿐만이 아니라 사회성, 감성, 인성에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도 포함한다. 내가 작은이야기를 첫 화면에 배치하는 이유다. “더”는 어제보다 더, 다른 곳에서보다 더, 다른 사람보다 더라는 뜻이다. “공간”은 자기계발 프로그램들을 뜻하기도 하고 바다소를 뜻하기도 한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사람을 만든다. 나는 바다소가 세계 최고의 자기계발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바다소를 만드는 중이고 바다소는 나와 후배들을 더 발전된 사람으로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를 막연히 불안해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럴 바에야 오늘을 충실히 살고, 내일을 차분히 설계하는 게 낫다. 여러모로 "내가" 더 발전해야 한다. 시험점수를 잘 받고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한 마음으로 발전 자체를 즐겨야 한다. 행복은 시간과 마찬가지로 가둘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집착은 행복의 최대의 적이다. 행복과 시간은 어린이가 냇가에 띄운 잎사귀가 물길을 따라 내려가듯이 오늘에서 내일로 흘러갈 뿐이다. 어린이처럼 호기심을 갖고 그 옆을 열심히 뛰어가기만 하면 된다.
박형종 2016-05-27 (금) 23:51 글 1121   답글 프린트 1   ▷3577 폴더 생각[68]





 
꿈을 이루는 바다소
가입
아이디 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