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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습관

환절기라 그런지 눈물, 콧물이 자주 난다. 그래도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서 운동하기는 좋은 날씨다. 어제는 일어나자마자 자전거를 타고 혁신도시를 한 바퀴 돌았고, 오늘은 원주천을 따라 산책했다. 아침에 걷는 것은 밤에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묘미가 있다. 아침에는 예쁜 색깔의 꽃들, 개천에서 한가롭게 떠다니는 수십 마리의 오리도 볼 수 있다.

스크램블과 구은 베이글로 아침을 먹고 우리는 수영장으로 갔다. 가족이 함께 원주의 실내수영장에 간 것은 처음이었다. 풀장 깊이는 1미터 35센티였는데 시원이가 들어가니 간신히 입이 물 밖에 나왔다. 덕분에 시원이는 두려움 없이 물에서 잘 놀았고, 나도 걱정 없이 수영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아내와 시훈이는 조금 수영을 하는 정도였는데 재미있게 잘 즐겼다. 시원이는 엄마에게 코치를 받아 킥보드를 붙잡고 발을 차며 열심히 왔다 갔다 했는데 덕분에 한 시간 반 만에 훨씬 나아졌다. 입장료도 성인 3500원으로 부담이 없었다. 앞으로도 매주 별다른 일이 없으면 수영을 하러갈 생각이다. 수영은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운동인 것 같다. 특히 여러 시간 운전해서 멀리 있는 물놀이장으로 갈 필요 없고, 끝나고도 집 근처에서 즐길 시간이 남아 있어서 만족스럽다.

수영을 했더니 배도 고프고 점심을 든든히 먹으러 혁신도시로 갔다가 마침 영업 중인 화삼통이란 곳에서 모둠구이를 시켰다. 큰 네모란 돌판 위에 콩나물, 부추, 김치를 올려놓고 초벌구이 한 통통한 삼겹살, 목심, 갈비살, 항정살과 소시지, 새우, 달걀 등을 구워 먹었다. 날이 더웠지만 폴링도어를 활짝 열어놓아서 눈이 시원했다. 다만 주변 여러 곳에서 한창 건축공사 중이어서 소음이 많이 났다.

디저트를 먹으러 맥도날드로 갔지만 주차할 데가 없어서 차를 갓길에 주차하고 북새통으로 가서 책을 보았다. 요맘때는 새달 잡지들이 나와있다. 나와 아내는 주택과 인테리어 잡지들을 구경했다. 책을 더 살펴보고 싶었지만 피곤하기도 해서 한 시간 만에 시훈이 국어 참고서를 한 권 사들고 서점을 나왔다. 집에 와서 내가 짧은 낮잠을 자는 동안 시원이와 시훈이는 텔레비전을 보았고 아내는 저녁에 먹을 김밥을 만들었다. 여느 때처럼 저녁을 먹으며 1박2일을 보았고, 또 밤에 원주천으로 산책을 나갔다왔다.

오늘은 피곤해서 조금 일찍 자야겠다. 내일은 또 내일의 해가 뜬다. 내일을 기대하며 조금 일찍 자는 것도 현명한 선택인 것 같다. 아참 오늘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돌아다녔는데 북새통 가는 길에 라디오에서 개그맨 김생민이 전화 인터뷰에 나와 자신의 재테크 노하우를 알려주는 것을 들었다. 핵심은 매달 10만원이라도 저축하는 플러스 습관을 가지라는 것이었다. 이게 어디 돈과 관련된 부분에만 중요하겠는가? 시간을 플러스로 하는 습관, 꿈을 플러스로 하는 습관, 아이디어를 플러스로 하는 습관, 실력을 플러스로 하는 습관, 행복을 플러스로 하는 습관, 인간관계를 플러스로 하는 습관, 사회를 플러스로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결국 이런 플러스들이 모여서 인생을 플러스로 만들 것이다.
박형종   2015-08-30 (일) 23:15   [2]   인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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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원   예전에는 발이 안다서 무서웠는데 이제는 키가 커져서 발이다아 무서움이 없어졌네요 배영은 발이안다는데서하면 정말 무섭거든요 (제가 배영을 좋아해섴ㅋㅋ)
2015-09-07 21:03  답글
박형종
박형종 박시원   그래요. 발이 닿으면 훨씬 무섭지 않지요. 자주 하다보면 수영을 잘 할 수 있을거예요.
2015-09-07 21:05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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