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소 - 작은 이야기

새 카메라

삼성 카메라 NX300M을 구입했다. 지난 2년 반 동안 NX20을 써 왔었다. 둘 다 미러리스 디지털카메라인데, 거울이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DSLR에 비해 아담하고 가볍다. 10년 전에 썼던 DSLR이 1500그램인데 반해 NX300M은 600그램에 불과하다. 함께 구매한 렌즈가 오지 않아서 일단은 NX20에서 사용하던 렌즈를 며칠 동안 써야 할 것 같다.

NX20은 시훈이에게 주었다. 그냥 받기가 미안했는지 자기가 알아서 중고값을 쳐서 5만 원을 내게 주었다. 시훈이는 이모부에게서 받은 파라소닉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아도 최근 들어 새 카메라를 여기 저기 알아보며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어 하던 차였다. 비록 새 카메라는 아니지만 NX20이 크기도 작고 화질도 좋은 편이다. 아무튼 그것을 받고 기분이 들떠 있는 모양이다.

오늘 집 앞의 더사랑병원에서 오른쪽 어깨에 대해 두 번째 물리치료를 받았다. 세 달 전부터 어깨가 좋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점점 더 아픈 지경이 되었다. 첫 번째 물리치료를 받았을 때는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했었다. 오늘은 남자선생님이 치료를 했는데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다. 그래도 치료를 받고 나니 그 전보다 한결 어깨를 더 많이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저녁 먹고는 시원이랑 마트로 걸어가서 시원이가 학교의 책거리 파티에 가져갈 과자와 음료수를 샀고, 시훈이랑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깎았다. 그리고는 병원가기 전에 만들기 시작한 더치커피를 시음하고 아내에게 얼음을 넣어 한 잔 타주었다. 어제보다 향이 더 좋았다.

충전이 완료된 새 카메라로 시험 삼아 가족사진을 몇 장 찍어 보았다.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럭저럭 쓸만한 것 같다. 빨리 새 렌즈가 와서 새 카메라와 결합해보고 싶다. 앞으로 이 카메라와 렌즈로 좋은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게 될 지 벌써부터 설렌다.

박형종 2014-07-16 23:5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