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daso.net >
그래도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지?

(2002.01.01)

12월 25일 인천 집에 다녀왔는데요..

어머니와 함께 텔레비전 9시 뉴스를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는 17살의 어린 나이에서부터 현재까지 50년을 장사를 하며 사시는 분이죠.


뉴스에는 여러 나라에서 생긴 사건들에 대한 것도 있었고, 마침 연말에 우리나라에서 터진 은행털이 사고와 여러 게이트들을 포함한 어지러운 국내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뉴스를 보시다가 "대전 은행강도를 아직도 못잡았지?" 하고 물어보시고는 잠시 뒤에 "그래도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지?"하고 물어보십니다.

한번도 외국에 나가 보신 적이 없으시고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게 편히 살아오신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말에는 자기가 사는 곳에 대한 믿음이 진하게 베어있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렇지요"하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사실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에 막연하게 느껴왔던 전쟁에 대한 두려움, 대학시절 몸으로 겪었던 군사 독재의 획일성, 90년대 멀리서 바라보며 안타까와했던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지금의 권력형 비리 사건들...


며칠전 예비 고3인 여자 조카가 라디오 공개 노래오디션에서 1등을 하였습니다. 평소 노래를 좀 한다하였는데 그 정도인가 싶더군요.. 오늘 그 조카와 통화하였더니 방송국에서 열리는 1월 3일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연습을 하느라 목이 쉬었더군요.. 아무튼 며칠 다니던 학원도 중지하고 친구들과 함께 연습하는 것이 싫지는 않겠지요?!


내가 우리나라에게 점수를 준다면 가장 후하게 주고 싶은 것이 바로 이 "기회의 땅이라는 것"입니다. 평범하던 누군가에게도 기회가 와서 "뜰 수" 있다는 것 말입니다. 물론 평소 노력하는 사람에게 더 확률이 많겠지만요..

여러분은 어떤 기회를 노리시나요? 그리고 그것을 위한 준비는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

(어! 이 글을 쓰는 사이에 새해가 되었네..)

새해에는 정말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은 나라라는 생각이 들게 되었으면 좋겠네요 ^^;
박형종 2002-01-01 00:07

프린트   박형종님의 184 번째 글   7084


다음 글 놀이터에서박형종

이전 글 흐르는 강물처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박형종